포항 시내버스 파업 극적 철회…이강덕 포항시장 파업 철회 중재
포항 시내버스 파업 극적 철회…이강덕 포항시장 파업 철회 중재
이강덕 시장, “시민의 발 묶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 파업 철회 중재
쟁점 사항인 임금 협상, 기존 임금 대비 3.6%인 월 11만 원 인상 잠정 합의
  • 강직정 기자
  • 승인 2021.10.3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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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는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안에 대해 잠정합의하면서 29일 예고되었던 버스 총파업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안에 대해 잠정합의하면서 29일 예고되었던 버스 총파업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내외통신]강직정기자=포항시는 시내버스 노사가 협상안에 대해 잠정합의하면서 29일 예고되었던 버스 총파업이 철회됐다고 밝혔다.

포항시 시내버스 회사인 ㈜코리아와이드포항의 사측과 노동조합은 8월부터 이어온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서로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서 두 차례 노동쟁의 조정 회의를 실시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정중지결정이 내려졌고 노동조합은 29일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하는 불법 파업도 강행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이강덕 시장은 28일 자정 유관기관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파업 철회를 위한 돌파구 마련에 협조를 구하고, 29일 버스 첫 차 운행 시까지 타결점을 찾을 수 있도록 밤샘 교섭을 이어갈 것을 강력 요청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새벽 버스파업 예정시간 1시간을 앞두고 최종 노동조합측은 월 15만 원(5%) 인상, 자녀학자금 연 200만 원, 하계휴가비 인상요구 및 명절상여금 신설을 요구했고, 사측은 월 9만8천 원(3.21%) 인상, 자녀학자금 연 100만 원, 하계휴가비 인상수용 및 명절상여금 폐지를 제안해서 월 11만 원(3.6%) 인상, 자녀 학자금 130만 원, 하계휴가비 15만 원 인상으로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합의안에 대해서는 7일 이내 노조원의 찬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시는 파업이 강행될 경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할 예정이었던 전세버스와 공무원 등을 긴급 투입하는 비상수송대책을 해제했고, 시민들의 대중교통 편의 증대 및 사태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노사의 어려운 입장도 공감하지만, 파업 시에는 시민들이 오롯이 겪을 불편함과 불안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며, “시내버스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면밀히 진단하고 대중교통의 생존방안을 모색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시내버스 노사간 잠정합의에 따른 대시민 담화문 전문》

㈜코리아와이드포항의 노사가 길고 어려운 협상 끝에 큰 틀에서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을 환영하며, 시민의 발이 묶이지 않아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시내버스 파업예정으로 불안과 불편을 감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송구함을 전합니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2021년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당초 노조 측은 시급의 12%인 45만원/월의 임금인상과 하계휴가비 인상, 명절상여금 신설, 자녀 대학 학자금 200만원을 요구했고, 사측은 임금 동결과 명절상여금 폐지, 자녀 대학 학자금 100만원 지급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열 두 차례의 협상과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듭했지만 서로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고 29일 새벽 파업 예정시간을 불과 1시간 앞두고 시급의 3.6%인 11만원 임금 협상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이번 협상의 타결은 버스 서비스 제공의 주체인 ㈜코리아와이드포항 노사가 해결해 나가야 할 재정적인 과제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하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시내버스의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 노력을 확인하고 대중교통 발전방안의 고민에 대한 전시민의 공감대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는 데는 고무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대중교통은 시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필수적인 기반 인프라이므로 이번과 같은 파업은 시민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공공서비스 제공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시도 이점을 적극 고려해 시내버스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정확하고 면밀하게 진단하고 대중교통의 생존방안을 모색하는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앞으로 재정지원이 수반되는 처우개선은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개선해 운수종사자들의 고충을 덜어내고 시민·전문가·이해관계자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우리시가 전국 최고의 대중교통 친화도시로 자리매김할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습니다.

시민여러분의 이해와 협조에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우리 시와 함께 협상 타결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장님을 비롯해 남북부 경찰서 관계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1년   10월   29일

포항시장 이 강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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