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철의 대선기획]첫 대선 TV토론 승기를 잡으려면
[정석철의 대선기획]첫 대선 TV토론 승기를 잡으려면
  • 정석철 기자
  • 승인 2022.02.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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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통신]정석철 기자=우여곡절 끝에 제20대 대통령선거를 34일 앞두고 4자 후보 간 첫 TV토론이 시작된다. 요즘 대선 판세는 1주면 판이 뒤집어질 정도로 급하게 요동치고 있다. 앞으로 어떤 변수가 지지율을 흔들지 모른다. 현재 상황은 여든 야든 결코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다. 

여당은 선거 측면에선 겉으로 보기엔 일사불란하다. 선거에 지면 다 죽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기에 그만큼 절박하다. 하지만 야당은 한층 한가로운 분위기다. 정권교체에 대한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승리한다는 막연한 기대감에 도취되어 있기 때문이다. 

TV토론은 후보들 자신의 비전과 정책에 대해 유권자에게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상대 후보의 각종 의혹을 헐뜯기 위한 입씨름장으로 전락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 비호감 대선에서 분명한 것은 네거티브 공세 전략은 마이너스다.

코로나19 오미크론 재택 치료자가 1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오미크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방역 체계가 3일부터 전면 전환된다. 오미크론 변이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위중한 시기에 열리는 TV토론이다. 상대의 약점을 공격하는 전략보다 당장 국민의 마음을 얻는 오미크론 방역 대책을 제시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방역패스 정책의 전환이다. 출입제한 조치의 하나인 방역패스 정책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오스트리아 등 국가들이 오히려 방역을 해제하고 있다. 기하급수적인 확진자 증가세와는 딴판으로 중환자 수가 큰 변화없이 잠잠해지자 위드 코로나를 선택하고 있다.

둘째, 방역 목표를 바꿔야 한다. 백신 접종만으로 집단 면역을 달성될 수 없다는 것이 외국 사례에서 증명되고 있다. 백신이 꼭 필요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무리하게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 접종을 더 이상 강요할 수 없다. 최대한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서 동시에 오미크론 확산을 방지하는 새로운 방역 체계를 세워야 한다.

셋째, 과학적 근거에 의한 방역이다. 실외에서까지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과학적이지 않다. 10시까지 영업제한과 모임수 규제도 마찬가지다. 집단적 사고에 의한 공포감은 백해무익하다. 오미크론 변이는 마스크 착용과 관계없이 전염되고 있는 실정이다.

넷째, 의료시스템 효율화다. 감염이 되더라도 종합병원으로 갈 것이 아니라 가까운 동네 호흡기 전문 병원의 지시·처방에 따라 격리하면서 자가 치료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오미크론 확진 속도에 못 따라가는 의료시스템 붕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보건소의 업무량이 폭증해 재택치료키트 배달이 지연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세계 최고의 의료시스템과 우수한 의료진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다섯째,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지킴이다. 습관적으로 손 씻기와 운동을 통해 각자 면역을 높여야 한다. 설사 감염이 되었더라도 감기나 독감처럼 누구나 걸린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회에서도 낙인찍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 언제든지 자신도 감염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진단·검사 체계 전환에 대한 홍보다. 국민들은 호흡기 진료 지정 동네 병·의원이 어디인지 잘모르고 있다. 참여하는 모든 병·의원이 먹는 치료제(경구용치료제)를 처방하지 않고 있다. 일부는 치료를 제외한 진단까지만 한다. 호흡기 클리닉에서 진찰 상담 시 5천원은 자가 부담이고 신속항원 검사는 무료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체계와 우리 동네 병의원을 알기쉽게 백신 앱을 통해 알려줘야 한다.

유권자는 시급한 코로나19 뉴 방역에 대한 구체적 해법을 누가 설득력 있게 내놓는지 예리한 시각으로 꼼꼼히 지켜볼 것이다. 이번 첫 토론에서 국민에게 지도자로서 면모를 보여주는 후보가 승기(勝機)를 잡을 것이다.

박정일 법무법인 클라스 AI·BigData Cluster 대표

정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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