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전문가, 김양건 사망 '의혹 제기'
美 북한 전문가, 김양건 사망 '의혹 제기'
  • 곽영근 기자
  • 승인 2015.12.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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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YTN 화면 캡쳐)
(내외통신=곽영근기자)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30일(현지시간), 과거에도 고위층 인사들이 불명확한 사고로 사망한 점을 통해 북한의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사망 배경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렉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CNN 방송을 통해 “북한의 고위층들은 고급 차량과 운전기사가 있다”며 “손수 운전해야 하는 경우는 최고지도자가 주최하는 파티에 초청받았을 때이며, 고위층 교통사고는 대부분 파티장 참석과 귀가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렉 사무총장은 “과거 북한 고위층 교통사고의 대부분이 故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주최 파티에 참석하는 과정이나 참석 후, 돌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며 “현재 김정은 체제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고 김 비서가 사망한 사고가 실제로 그런 과정에서 일어난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조지아 대학의 한 S. 박 교수는 같은 방송에서 “과거 김양건의 전임자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며 “도무지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북한에서의 고위층 교통사고는 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 방송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 사망한 김 비서 사이에 어떠한 불화가 있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