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신부의 가장 행복한 날을 '즐겁게 기록'하겠다
신랑 ·신부의 가장 행복한 날을 '즐겁게 기록'하겠다
사진을 사랑하는 GNJ 고엔준 스튜디오 김영준· 고율 대표
  • 곽영근 기자
  • 승인 2016.01.24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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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NJ 고엔준 스튜디오 김영준 대표)
(내외통신=곽영근기자)기자의 학창시절 초·중학교 졸업식에는 1회용 카메라를 미리 구입해 졸업식날 사진 촬영을 했고, 사진관에 사진현상을 부탁해 일주일이 지난 후 인화된 사진을 찾으러 갔다.

반면, 카메라를 따로 준비하지 못한 가족들은 학교 운동장이나 교문에서 학생들의 졸업사진을 찍어주기 위해 카메라를 목에 걸고 있는 ‘사진작가 아저씨’에게 부탁해 졸업식날 사진 촬영을 했다. 촬영이 끝나면 해당 사진작가의 사진관에 사진을 찾으러 갔다.

사진작가들은 부부로서 새로운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결혼식 전 사진 촬영을 할 때에도 본인만의 카메라와 장비를 준비해 실내와 실외를 구분하지 않고 신혼부부의 추억을 사진에 담아주었다.

하지만 시간은 점점 흘러 IT 기술의 발전으로 휴대폰에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필름카메라도 DSLR 카메라로 발전해 다양한 디지털기기가 많이 생산됐다. 이로 인해 ‘셀프 촬영’이 급증했다.

다시 한 번 사진에 설레이다

사진을 사랑하는 두 청년이 있다. 이들은 20살 무렵에 만나 서로 각각 다른 분야의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었다. 한 청년은 프로필 사진을 주로 촬영하고 있었으며, 다른 한 청년은 스트릿 패션 촬영을 주로 촬영하고 있었다. 이 후, 그들은 백년가약을 맺고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들의 뜻깊은 날을 사진으로 기록하기 위해 순수한 땀을 흘리는 스튜디오 공동 대표가 됐다.

그때 두 청년 중 한 사람인 김영준 대표는 어린 시절 사진관을 운영했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일찍이 카메라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사진을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하나의 놀이로 사진을 접하게 되었다.

반면, 또 한명의 청년이었던 고율 대표는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외국에서는 보편적이지만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문화인 스트릿 촬영을 통해 패션모델들이나 일반인 중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을 주로 만나며 촬영하고 사진을 접하게 됐다.

두 사람은 한 지인의 결혼식장에 우연히 참석해 촬영을 하게됐고, 그 안에서 누군가의 소중한 날을 내가 직접 기록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꼈다.

고 대표는 “어느 날 문득 이 일이 설레이며, 신랑과 신부에게 제일 행복한 날을 기록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정적인 사진과 역동적인 사진의 색깔이 완전 다르지만 두 가지가 만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여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였지만 새로운 분야에서 기쁨과 뿌듯함을 느껴, 스튜디오 창업의 활로를 열고 본격적인 GNJ 고엔준 스튜디오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즐거움에 책임감을 더 하다

▲ (사진=GNJ 고엔준 스튜디오 고율 대표)

두 사람의 기쁨과 뿌듯함도 잠시, 창업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내가 생각한 것을 바탕으로 시도했을 때 경제적인 문제로 제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 할 것 같아 걱정이 많았다”며 “회사를 다니며, 공부도 잘 하고 있었는데 그 부분들을 포기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결단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회사를 다니며 결혼까지 했는데 내가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부분이 제일 컸다”며 “이런 걱정을 해결해 준 사람이 부인이었다. 부인이 옆에서 용기를 줘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불안감을 자신감과 용기로 바꾼 두 사람의 이렇게 시작됐다. 두 사람은 GNJ 고엔준 스튜디오의 장점으로 높은 퀄리티와 낮은 가격을 꼽고 있다. 둘은 사진도 예술의 한 부분이고 예술에는 정답이 없는 만큼 대중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김 대표는 “대중의 눈에 따라 답이 없는 게 예술이기 때문에 고객을 위해 다양한 관점에서 새롭게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GNJ 고엔준 스튜디오는 두 대표를 포함한 전 직원들은 사진을 놀이로 생각하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 고 대표는 “일이 아닌 놀이로 생각해야 한다”며 “사진을 업무로 생각하면 똑같은 구도의 사진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저희가 신랑신부와 재미있는 사진을 찍으면 재미있고 기발한 사진이 연출 된다”면서 “즐겁게 촬영에 임하되 책임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바탕으로 두 사람은 고객과 소통하고 소속된 직원들과는 수직 구조의 서열이 아닌 수평 구조의 서열을 강조해 GNJ 고엔준 스튜디오의 장점을 강화했다.

한편, GNJ 고엔준 스튜디오는 재능기부를 통해 어르신들이 계시는 노인정 및 복지센터를 방문해 할아버지 할머니 분들의 모습을 무료로 사진 촬영하고 있다. GNJ 고엔준 스튜디오는 무료로 어르신들의 장수사진을 촬영해 드림으로서 사진으로 다시 한 번 새로운 기쁨을 전하고 있다.

고 대표는 “누구나 하나쯤 재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물질적인 것이 아니더라도 재능기부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조금씩 행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저희도 다른 곳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한 만큼 진심으로 도움을 드린다면 다른 누구도 이 영감을 받아 새로운 행복이 시작되지 않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사진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두 사람은 사진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사진을 쉽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김 대표는 “사진은 심도를 낮춰 예쁘다고, 무턱대고 덤비면 안 되는 장르이다”라며 “제대로 된 스튜디오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입문하는 것이 좋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힘들게 사진을 배우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실제 단가보다 낮게 금액을 받고 사진을 찍어주는 사례가 많다”며 “상업이 파괴되는 부분도 있고 저희를 비롯한 스튜디오에 A/S가 의뢰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두 사람은 “서로간의 상업적인 부분을 지켜내고 사람들이 사진을 생각하면 GNJ 고엔준 스튜디오를 떠올리게끔 만들고 싶다”며 “이를 바탕으로 신랑신부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날을 가장 아름답게 기록해 드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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