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허회태 붓질의 콜라보 –심상으로 낳는다
김영삼‧허회태 붓질의 콜라보 –심상으로 낳는다
  • 정석철 기자
  • 승인 2022.10.17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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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삼,허회태  퍼포먼스
▲ 김영삼,허회태 퍼포먼스

[내외통신]정석철 기자=김영삼‧허회태 –붓질의 콜라보 2인전이 오는 11월9일(수)부터 14일(월)까지 서울 인사동 소재 G&J 갤러리(인사아트센타 3층)에서 개최된다. 

두 사람은 붓질의 이어짐 속에서 이 세상 인연이 되어 마음 변치 않는 벗으로 만나  30여 년 동안 우정을 이어왔으며, 붓으로 세상을 읽고 헤아리면서 서로 응원하기를  더 할 수 없는 즐거움으로 여겨왔다. 

이렇게 동양예술의 지고한 경지인 문인화와 서예를 기반으로 새로운 영역의 완숙한 작품세계를 갖고있는 오랜 친구 두 사람이 마음이 하나가 되어 2인 전시회를 갖게 된 것이다.

2인의 작품은 붓 속에 세상을 담고 있으며, 그 움직임이 마치 무대에서 춤을 추는 춤사위가 연상되듯 농익어있다. 또한 두 작가는 각자의 삶의 굴곡이 담긴 개성적인 작품세계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영역과 예술철학이 다른 두 작가가 콜라보를 통해 대중과 만나는 것은 예술 여정에서 또 다른 변화의 장을 열어줄 것이며, 두 작가의 미래를 예단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김영삼, 生生之理
▲ 김영삼, 生生之理

우송헌 김영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완숙한 운필을 통해 작품마다 이색적인 붓의 흐름을 선보인다.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주제로 그려낸 추상 조형의 화면 속에서 작가는 관객들에게 미적 체험과 자유로운 재해석을 제시하고 있다.눈에 보이는 대상이 없는 마음, 그 마음 그대로 느끼고 그 뜻을 따라간다, "화선지에 먹이 한 방울 떨어지는 순간부터 마음은 내게 형체가 있는 것을 그릴 때보다도 다음에 갈 곳을 잘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이번 신작에서 그는 전통 문인화의 정신을 여전히 계승하면서 이 시대에 필요한 정신이 내포된 그림을 그리고자 하였다, 작가 고유의 움직임과 붓의 운영은 연작을 통해 하나의 맥을 이루고 있다, 솟구치고 다시 잔잔히 흐르기를 반복하며 다양한 변화들이 화선지에 스며들어 먹색은 김 작가만이 가진 심연의 움직임을 드러내며 생기를 주고 있다.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자연물에서 찾을 수 있는 정신을 연구해온 그는 이번 작업에서 가치 있는 정신에 더 다가가기 위해 오랜 시간 연마해온 기교와 형상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습관이 남긴 붓의 움직임과 먹에 대한 다양한 감각으로 자연물의 움직임에 집중하였다. 수묵의 농담과 여백, 문인화의 기본적인 조건을 가지고 다양한 질감과 선과 면만으로 자유롭게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얻을 것도 받을 것도 딱히 무엇을 그릴 마음도 없는 마음으로 자유로운 붓질을 함이 좋고 새롭다. 그칠 줄 모르듯 미끄러지는 붓과 먹의 유희와 함께 땅 위에 단단히 버티고 발아래 묶어 두었던 무언가가 터져 나오는 기분이다" 묵직하게만 느껴졌던 붓질이 재단된 길을 넘어서 들로 산으로 바다로 넘나드는 느낌이다.

▲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선과 면은 흩어져 배경이 되고 배경은 다시 자연 물상이 지닌 형체와 같은 움직임으로 시선을 모은다, 기존의 그림에서 사라진 것은 형상과 법칙이지만 남아 있는 것은 운율과 감각이다. 이는 자연에 순응하는 질서와 그러한 자연물이 생성되는 과정까지 상상하는 지점이 담겨 있음을 그는 역설하고 있다.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이번 추상 연작은 자연에 담긴 잠언을 연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시도이자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보내는 서시이다.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그가 즐겨 그리던 매‧란‧국‧죽과 같은 네 가지의 형상도 구분도 없는 붓 자국에는 습관처럼 지켜온 그의 맑은 정서와 질서, 사의적 자세가 보이는 듯하다. 그리고 바람과 같은 흥이 소슬 거리고 있다.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김영삼작가, 生生之理

한편.  우송헌 김영삼작가는 동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동아미술상과 서예 문화상, 한국예총 문화예술상 미술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7회의 개인전을 서울, 광주, 뉴욕, 상하이, 광저우 등에서 열었으며 화랑 미술제와 끼아프 등 국내외 아트페어를 포함하여 45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그리고 TV 드라마 작품 협찬을 통하여 슬기로운 의사 생활, 황금 물고기, 빛과 그림자, 등 이십여 편에 드라마에 문인화를 등장시켜 현대화된 문인화의 전형을 제시하기도 했다.그동안 뉴욕주립대학교 객원교수를 포함하여 국내 여러 대학의 강의를 맡았으며 대전대학교 겸임교수를 끝으로 지금은 인사동에서 우송헌 먹그림집을 운영하며 작품 활동과 후진 양성을 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미술협회 문인화분과 운영 부이사장과 목우회 부이사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허호태,環中
▲허회태,環中

매설헌 허회태작가는 서예·전각·한국화를 섭렵하고 서예의 한계를 극복, 현대미술과 융합 접목하여 새로운 예술 장르인 이모그래피(emography)를 창시하였다. 이모그래피는 emotion(감성)과 graphy(화풍) 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이모그래피 세계는 서예에 국한된 것이 아닌 우주적 에너지와 생명을 불어넣는 융합예술로, 화선지 위에 영혼을 울리는 한 획을 긋는 붓질로써  천변만화(千變萬化)한 형상을 담아낸다. 

▲허회태,神通智慧
▲허회태,神通智慧

또한 전통 서화예술의 정신성과 조형성을 근거로 하여 현대성을 추구한 결과로서, 사물의 본질 속성 너머의 참모습을 가장 단순한 형상으로 임팩트 있게 표현한 것이다.따라서 문자의 최소 구성단위인 점‧획에다 작가의 감정을 담아 극대화한 것이다.

▲허회태작가 李書九詩
▲허회태작가 李書九詩

허 작가의 이모그래피는 기존의 서예 개념을 통째로 뒤집는 혁신적인 시도였다. 아니 단순한 시도에서 끝나는 일회성 퍼포먼스가 아니라 새로운 ‘길’이었다. 3천년 서예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일이었다. 기존의 서예는 ‘쓴다’였다.글씨를 쓰는 것이었다. 조형성에 중심을 두고 문자가 가진 뜻을 전하는 예술이었다. 이어져 내려오는 서체의 또 다른 재연과 재현이었다. 하지만 허 작가의 이모그래피는 개념 자체를 달리한 것이다. 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리는 것도 아니다. 쓰는 것이면서 그리는 것이다. ‘그린 글씨’라고 할 수 있다. 글자 하나하나의 본질을 파헤쳐서 새로운 형상을 그려내는 것이다. 서예와 그림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허회태작가心詩
▲허회태작가心詩

한 번의 붓질로 찰나의 세계를 가장 단순하게 축약하여 표현한다. 사물을 본떠 관념을 나타낸 문자가 아니라 감성을 나타낸 흔적이다. 바로 이점에서 이모그래피는 그 현대성과 동시에 정통성 역사성이 확보되면서 서예필획이 녹아든 추상화로서 전통서예이자 현대회화인 것이다.

▲허회태작가.추사시 일수
▲허회태작가.추사시 일수

그리고 허작가는 서예를 현대예술로 발전시켰으며 서예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예술적 자유를 탐구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붓과 융합해 추상적으로 스스로를 표현한 작품들로 선보인다.또한  모필(毛筆)의 풍부하고도 미묘한 선의 변화와 추상적 공간의 경영이 조화롭게 융화되어 자신만의 독특한 정신세계를 표현한다. 문학, 음악, 건축, 무용 등의 요소를 함축하고 있고, 선 너머의 광활하면서도 깊은 자연의 울림을 담고 있어 무한한 상생의 세계로 인도한다.

▲허회태작가, 昭回
▲허회태작가, 昭回

그래서 무한한 상상력이 예술에 접목될 때 창조적인 장르가 탄생되며 그러한 오묘한 정신세계는 작품을 통해 토해내듯 표현되어 대중과 소통하고 관람자에게 감동과 놀라움을 선사하는 메너를 갖추고자 한 작품들이라고 허작가는 말한다. 따라서 독창적인 기법으로 화면에 나타난 이미지는 기운이 생동함과 영혼을 인도하는 작품세계이다.

▲허회태,心血.170X130cm
▲허회태,心血.170X130cm

허회태작가는 이모그래피(감성,화풍) 창시자이고, 상명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을 하였으며 현재는 연변대학교 미술대학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허 작가는 5세 때부터 한문과 서예를 시작하여 중·고교 시절에는 전국서예대회에서 최고상인 문교부장관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나타냈으며, 금호고 2학년 때에는 학교의 후원으로 개인전을 하였다. 또한 중·고등학교 교과서 [생활과 철학]에 이모그래피에 대한 작품과 설명이 수록되었고,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에서 영예로운 대상을 수상하였다, 아울러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의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역임하였으며,50여회 전국대회 심사위원장 및 운영위원을 맡은 바 있다.

▲허회태,好日(좋은날)
▲허회태,好日(좋은날)

국내 개인전에서는 ‘11,’12,‘15. 허회태개인전(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3회) 비롯하여 외 25회 개인전을 하였고
해외개인전에서는 독일, 미국의 5개 갤러리 초대 순회전(7개월)을 실시하여 abc, fox방송에서 크게 방영하여 세계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았다. 또한 스웨덴국립세계문화박물관 초청 이모그래피 허회태 특별전을 가졌으며 슬로바키아 정부 초청초대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해외  방송에서는 미국cnn방송에 다큐로 출연하였고, 일본방송에도 출연했었다.국내방송에서는 mbc9시뉴스,  kbs방송, sbs방송, ytn방송, mbn방송, 연합뉴스방송 BBS뉴스에 인터뷰 및 작품세계를 방영하였다. 영역과 예술철학이 다른 두 작가가 콜라보를 통해 대중과 만나는 것은 예술 여정에서 또 다른 변화의 장을 열어줄 것이며, 두 작가의 왕성한 활동이 감동의 울림을 주는 2인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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